사랑하는 사람과 잠자리 후 출혈 보고 단순히 ‘격하게 해서 피가 났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넘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관계 후 하혈하는 것을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이런 부정출혈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정출혈 때문에 고민한 적이 있거나 원인이 궁금하신 분들 필독! 부정출혈의 원인 4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성 관계 후 출혈 원인 4가지]
1. 방광염
주로 혈뇨, 배뇨통을 동반하는 방광염이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생식기 구조상 요도, 질구, 항문이 가깝습니다. 관계 중에 성기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대장균 등이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올라가기 쉽습니다. 성관계가 아닌 비위생적인 화장실을 사용했을 때도 세균이 감염되어 방광염에 걸리기도 합니다. 방광염의 주증상은 배뇨 시 찌릿한 통증을 느끼거나 시원치 않은 느낌을 받는다면 방광염일 수 있습니다. 방광염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 비뇨기과 혹은 산부인과에서 소변을 검사해서 방광염에 걸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행히 방광염은 초기에 항생제만 복용해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됩니다. 만약 계속 방치하게 되면 고통스러움의 극치인 신우신염으로 번질 수 있으니 꼭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Tip!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성관계 직후 소변을 보면 세균을 밀어내기 때문에 좋습니다.
2. 자궁에 용종 여부
자궁 내막 혹은 자궁 경부에 용종으로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용종은 사마귀처럼 돌출된 세포조직입니다. 쌀알만 한 크기도 있지만 몇 cm에 이르는 비대한 용종까지 크기는 다양합니다. 그래서 자궁경부에 용종이 있는 경우 용종이 돌출되어 있기에 육안으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생리통을 평소보다 심하게 느끼며 생리량이 많아집니다. 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산부인과에서 가볍게 제거 가능합니다. 하지만 용종은 재발이 잦고 용종이 있으면 자궁내막암 발병률이 2배로 높기에 가볍게 넘기면 안 됩니다.
Tip! 자궁경부암 검사에서도 쉽게 발견이 가능하니 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자궁경부의 변형
성관계 시 성교통을 느낀다면 자궁경부의 변형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는 사과 꼭지 부위를 닮은 형태로 질 상부로 이어지는 자궁의 입구를 말합니다. 표면이 매끈한 게 특징이지만 여러 이유로 헐고 짓무른 상태가 되면 산딸기처럼 표면이 오돌토돌해집니다. 이런 증상 자체를 특별한 질환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임기 여성 10명 중 7명은 이런 증상을 겪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에스트로겐 증감하여 자궁목이 부풀고 줄어들면서 자궁목 안쪽의 원주상피세포가 바깥으로 밀려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이라면 겪는 생리적 변화이긴 하지만 HPV 감염으로 세포 변형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벼운 변형이면 항생제 등 약물 치료만 해도 괜찮습니다.
Tip!자궁경부암 검진만 받아도 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물혹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자궁근육층의 세포가 증식한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용종보다 치료가 훨씬 까다롭습니다. 생리량이 과하게 많아지면서 생리 중 커다란 핏덩이가 나오면 자궁근종의 신호입니다. 생리 시 월경통도 심하게 겪으며 어지러움증을 동반하는 경우 자궁근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 원인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자궁 내막 바로 아래쪽의 점막 하 근종, 자궁 근육층의 근종, 자궁 가장 바깥쪽 외벽에 생긴 하 근종이 있습니다. 점막 하 근종은 태아가 자라는 공간인 자궁강에 가장 가까운 만큼 임신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종양이 정자가 나팔관으로 가는 길을 막아 수정이 잘 안 되기도 하고 자궁 공간을 침범해 착상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Tip!근종은 유전력이 크기에 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가족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