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청결제 광고에서는 ph밸런스가 무너지기 쉬우니 약산성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중요하다며 안 쓰면 큰일 나는 것처럼 광고합니다. 또한 생리 전후 분비물과 건조한 피부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며 수분크림처럼 Y존 피부 진정, 보습, 보호와 함께 보호해줘야 한다고 여성청결제가 필수인 것처럼 얘기합니다. 과연 진실일까요?
아래에 유한킴벌리에서 발표한 여성청결제 사용 여부와 사용 이유에 대한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자료제공 유한킴벌리
응답자 중 반 이상인 57%가 여성청결제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산뜻한 기분을 위해서’ 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불쾌한 냄새가 사라져서’, ‘냉이나 분비물이 줄어들어서’라는 순의 답변이었습니다. 여성청결제가 이러한 것들에 도움을 주는 게 맞을까요?
여성청결제 꼭 써야하나요?
여성청결제를 사용하여 산뜻한 기분을 만들어주는 향기는 여성 성기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청결제를 살펴보면 여성 성기에 직접 사용하게 되고 액체 형태이기 때문에 화학물질 노출에 취약합니다. 이런 유해화학물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도리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회용 생리대보다 여성청결제가 더욱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럼 분비물은 어떡하죠?
여성청결제 광고는 꼭 사용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질 외부, 내부를 세척하게 되면 강력한 박테리아 제거 성분과 알코올이 유해균뿐만 아니라 유익균까지 없애버립니다. 그러면 인체의 정상적인 자정 작용을 방해하는 셈이죠. 깨끗한 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몸이 훨씬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질 내부 세척제를 사용했다가 정상적인 세균층을 망가뜨리게 되고 감염성 질환인 질염이나 방광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찾아봐도 질 내부 세척제를 사용한 후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많이 보입니다.
질 분비물은 왜 나오는 건가요?
질 분비물은 질염이 아닙니다. 눈에서 눈물이 나고 코에서 콧물이 나오는 것처럼 질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이물질을 씻어내고,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분비물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건강한 여성의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질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광고에서는 질염 개선에 도움이 된다, 피부 탄력에 도움이 된다, 약산성 조절 기능을 한다고 나옵니다. 이것은 허위 과장 광고입니다. 화장품인 여성청결제에서 기대할 수 없는 효능입니다.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여성청결제 69개 제품을 분석한 연구 결과 기준치(0.4%)를 초과한 메틸파라벤 함량이 0.49%로 초과했고 21개 제품에서는 전성분 표시에서 쓰여있지 않은 보존제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생식독성, 내분비계 교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자궁근종 질환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별 증상이 없이 건강한 여성은 청결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깨끗하게 씻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질염 증상이 있으면 산부인과 내원해서 진단을 받고 발견된 균에 따른 항생제 혹은 질정, 질크림을 처방받아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