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은 우리가 쓰는 원화와 달리 외국통화의 교환비율입니다. 외국화폐와 비교한 우리나라의 화폐 가치를 나타내는 셈이죠. 환율은 기본적으로 외환시장에서 외환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하지만 최근 물가상승률, 금리차, 정치, 사회의 안정 여부 등과 같이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북한의 도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국내외 위기가 발생하면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미·중 무역협상 타결 등 국제금융환경이 완화되면 급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제자리를 되찾곤 했습니다. 최근 국제 분쟁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으로 환율이 급상승해 수입물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2009년 4월 29일 (고가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최고 환율은 기록하였습니다.

경제위기,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이하여 어려움에 빠졌을 때 사람들은 가장 기축통화인 ‘달러’를 가장 먼저 찾습니다.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달러를 제일 안전하다고 신뢰하기 때문이죠. 인플레이션, 경제 위기 속에서 자신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달러를 사용하는 환테크가 높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달러가 내려갔을때 사두었다가 달러가 비싸지면 팔아 환율 변동에 따른 차익을 얻는 것을 환테크를 라고 합니다.
환테크의 장점으로 부동산이나 주식과는 다르게 돈을 벌지만 원천징수와 금융소득의 대상이 아니므로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제태크와 동시에 절세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외환 전문가도, 금융 소비자도 환율의 추이만 짐작할 뿐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환율 상승기와 하락기의 추세를 보고 환테크를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환테크 어떻게 하나요?
1. 직접 달러 현찰 매입
외화가 낮을 때 은행에서 외화를 구입하고 환율이 올라가면 파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찰 거래 시 가장 높은 환율 수수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차익을 얻기 어렵습니다.
2. 외화통장 개설 (예금/적금)
한국 원화를 넣으면 외화를 바꿔주는 외화통장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높은 환율 우대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5천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기에 초보자라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종류는 적금과 보통예금 등이 있습니다. 특히 환율로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고 예금상품이기에 작지만 이자도 붙습니다. 하지만 이자에 대한 소득세는 붙으며 매매 수수료가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중은행의 환전 수수료는 1.75%입니다.
사실 때 매매기준율 + 환전수수료 (매매기준율의 1.75%)
파실 때 매매기준율 – 환전수수료 (매매기준율의 1.75%)
3. 달러 RP 상품 투자
PR(Repurchase Agreement)는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외화채권을 고객에게 매도한 후에 확정금리를 보태서 다시 사는 채권, 즉 환매조건부채권입니다. 단기간에 자금을 운용해서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으며 달러가 하락되면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달러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ETF는 코스피나 코스닥처럼 거래소에서 상장된 주식들의 지수를 보고 움직이는 펀드입니다. 달러 ETF는 환율이 상승한 만큼 수익이 발생하고 하락한 만큼 손실이 발생합니다. 주식처럼 언제든지 매수와 매도가 가능하고 달러 통장보다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환전을 따로 하지 않아도 투자가 가능하지만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운용보수가 존재합니다.
5. 미국주식투자
환테크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미주 투자는 직접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여 수익을 얻는 방법입니다. 환율이 하락했을 때 우량주를 매수하고, 환율이 높아졌을 때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국내 주식보다 배당금 문화가 잘 되어 있어서 배당금과 환차익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증권거래세, 양도소득세(1년 연수입 250만 원 넘을 시 22%) 등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환율 상승기라면?
○ 외화예금 빠르게 준비하기
외화예금은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면 환차익을 볼 가능성이 커집니다. 외화 송금도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환전 수수료는 기관별로 다르고 환전우대도 다르므로 최적의 환전소를 찾아야 환차익을 높일 수 있습니다. 증권사나 은행에서 환전할 때 받는 수수료를 할인하는 환율 우대 이벤트를 많이 하므로 은행별로 비교를 해보고 가장 유리한 곳에서 계좌를 만들어 환테크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은행 수수료 비교하기
○ 해외여행 시 카드보다 현금을 사용하기
인터넷(환율우대 최대 90%)을 통해서 환전을 신청한 후 외화를 수령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전 신청 시 주거래 은행 영업점을 찾아 적용 가능한 우대율을 확인한 후 직접 환전하여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해외여행 출국 전 시간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항에서 환전 신청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환전 신청하실 때 당일 수령 가능 여부도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달러로 바꾸고 현지 환전소에서 현지 화폐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달러 투자 시 인플레이션 대상에 투자
반드시 물가를 감안해 인플레이션 대상에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환율 상승 시에는 물가상승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환율 하락 시에는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환율 하락기라면?
○ 외화예금 기다리기
환율이 많이 떨어졌을 때 조금씩 사고 가지고 보유하고 있는 달러는 조금씩만 파는 게 좋습니다. 만약 환율 하락폭과 환전 수수료와 차이가 없으면 달러를 팔기보다 보유하고 있는 것도 방법입니다.
○ 달러 가치와 반대로 가는 투자대상 착기
대표적으로 환율과 반대로 가는 것은 금입니다. 보통 통화가치에 문제가 생길 때 투자자들은 유형자산인 현물로 눈을 돌립니다. 국제 금값의 결제수단은 달러이므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금값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2008년 후반에 터진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 이후 금이 안전자산으로 더욱 부각되면서 환율과 금값의 반비례 관계는 금에 투자한다면 대안 투자로서 위험자산의 10% 내외가 적당합니다. 금을 사는 것 외에 금광과 관련된 회사에 투자하거나 금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뮤추얼펀드 투자는 달러나 유로로 투자할 수 있으며 조세회피지역에서 만들어서 국내로 판매합니다. 환율하락기에 역외펀드 투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를 감수하면서 환율과 반대로 움직이는 주식에 투자합니다.
주식의 경우에는 원화가치가 높아지므로 항공주, 해운주, 여행주, 정유주, 유통주를 수혜주로 꼽습니다.
○ 유학생 송금은 천천히 하기
유학생 신분이거나 유학생 가족이 해외에 있으면 최대한 상대국의 외화를 늦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돈을 송금하기 때문에 환율이 조금만 변동해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하락세가 주춤할 때마다 나눠서 송금하여 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해외여행 시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가능한 천천히 달러로 바꿔놓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시 현지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로 사용하게 되면 카드사가 현지 가맹점에 달러로 우선 결제한 후 국내 은행에 달러 결제를 요구하는 시스템이므로 한 달 혹은 길면 두 달 뒤에 결제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여행 후 외화가 남는 경우에는 즉시 환전보다 외화예금통장에 넣어두거나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인 MMDA(Money Market Deposit Account)에 넣어두는 게 좋습니다.